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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내 정원 트렌드가 번지면서 ‘밀크플랜트’라 불리는 호야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. 두툼한 잎과 왁스 코팅 같은 광택 덕분에 초보도 키우기 쉽고, 별 모양으로 다닥다닥 피는 향긋한 꽃은 작은 거실도 이국적인 온실로 바꿔 주죠. 제가 직접 삽목부터 개화까지 기록하며 얻은 노하우를 단계별로 정리했으니, 처음 도전하는 분도 실패 없이 호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.

처음 호야를 들인 날, 기름을 살짝 바른 듯 반짝이던 잎이 매력적이라 쉽게 시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. 막상 키워 보니 환경이 조금만 어긋나도 생장이 멈추더군요. 그 과정을 해결하며 깨달은 핵심은 ‘느려도 꾸준히’였습니다. 아래 리스트를 따라가면 잎이 탱글하게 성장을 이어가고 드디어 호야꽃을 마주하는 순간까지 무리 없이 도달할 수 있습니다.






건강한 모종 고르기와 초기 적응
- 줄기를 가볍게 흔들어 잎이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한다. 잎자루가 단단하면 뿌리 활착이 잘 돼 이후 성장 속도가 빠르다.
- 뿌리에서 새하얀 세근이 살짝 보이면 갓 분화된 개체로 적응력이 높다. 오래된 삽목은 뿌리가 갈색으로 변해 활력이 떨어진다.
- 택배로 받은 경우 포장을 풀기 전 30분 정도 상자째 두어 급격한 온도 변화를 완화한다.
- 이틀 정도 반그늘에서 휴식시키면 잎 내부 수분 밸런스가 맞춰져 스트레스 잎떨림이 줄어든다.
- 처음 일주일은 배양토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물을 주지 않는다. 과습은 곰팡이균 번식의 주원인이다.
- 새 잎이 밝은 연두색으로 돋아나기 시작하면 호야꽃을 준비하는 생장 모드로 전환되었다는 신호다.






빛·온도·습도 세팅법
- 남향 창가에서 레이스 커튼을 한 겹 치면 직사광선 70% 정도가 필터링돼 잎이 데이지 않으면서 광합성이 충분하다.
- 주간 23℃, 야간 18℃ 전후가 생장 최적대다. 15℃ 이하에서는 대사 속도가 느려져 호야꽃 확보까지 시간이 지연된다.
- 습도는 50~60%를 유지한다. 지나치게 높으면 배수구 주변에 흰털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선풍기 약풍으로 공기를 순환시킨다.
- 겨울철 난방기 바람을 직접 맞으면 엽맥이 시커멓게 마르니 화분을 바람길 옆으로 30cm 이상 떨어뜨린다.
- LED 식물등은 6500K 주광색을 하루 6시간만 켜도 자연광 부족을 보완한다. 과도한 인공광은 잎이 옅어지는 원인이 된다.
- 제습기 가동 시 물받이에 수돗물을 채워 수증기를 보충하면 실내 건조로 인한 호야꽃 낙화를 예방할 수 있었다.






물주기·배양토·비료 관리
- 흙 표면이 마른 뒤 3일을 더 기다렸다가 화분 바닥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준다.
- 배양토는 코코피트 4·퍼라이트 2·분갈이흙 4 비율이 통기성과 보비력 균형이 좋았다.
- 완효성 비료는 새잎 3장이 나온 시점에 3개월 지속형 알갱이를 토양 위에 올려 주면 영양 과다가 없다.
- 잎뒷면을 살펴 작은 수분 방울이 맺혔을 땐 과습 신호다. 즉시 환기하고 다음 물주기를 미룬다.
- 봄·가을에는 해조 추출물 액비를 2주 간격으로 엽면 시비하면 클로로필 합성이 활발해 잎광택이 깊어진다.
- 잎 끝이 검게 말리면 칼슘 결핍 의심. 난석을 살짝 섞어 미량원소 공급을 늘리면 호야꽃 형성에 긍정적이다.






풍성하게 피우는 호야꽃 조건
- 줄기를 자주 돌려 빛이 고르게 닿도록 하면 꽃대가 여러 방향으로 형성돼 개화 수가 증가한다.
- 봄철 일교차를 8℃ 이상 유지하면 생식 생장이 촉발돼 호야꽃 발생률이 높아졌다.
- 꽃준비기에는 인·칼륨 비료 비중을 높인다. NPK 4-6-8 조합이 과도한 잎성장 없이 꽃눈 형성에 최적이었다.
- 꽃줄기를 자르지 말고 지지대로 살짝 묶어 주면 꽃무리 전체가 위쪽으로 향해 관상 효과가 극대화된다.
- 개화 직전 물주기를 살짝 줄이면 당 농도가 올라 향이 짙어지고 꽃자루가 단단해진다.
- 호야꽃이 진 뒤 꽃대는 그대로 두어야 같은 자리에서 재개화한다. 마른 듯 보여도 섣불리 제거하지 말 것.


















번식·병충해·인테리어 활용
- 줄기 삽목은 2마디 이상 남기고 하단 잎을 제거해 물꽂이 3주 후 뿌리가 2cm 나오면 분갈이한다.
- 응애가 생기면 미량 동(銅) 성분 유기농 살균제를 3회 분사하면 잎 표면 손상 없이 해결됐다.
- 곰팡이 냄새가 날 때는 계피가루를 토양 위에 살짝 뿌려 천연 항균 효과를 본다.
- 마크라메 행잉에 걸어 창가에 배치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고 호야꽃 향이 공중에서 퍼져 방향제 역할을 한다.
- 흰색 화분은 잎의 짙은 녹색을 강조해 사진 촬영 시 대비가 뚜렷해 SNS 업로드 반응이 좋았다.
- 줄기가 길어지면 링 지지대에 감아 올려 수직 정원을 만들면 좁은 방에서도 호야꽃 정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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